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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소감문] 영원한 자유와 해방, 생명의 파스카<이혜경 마리스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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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획홍보분과 작성일24-02-18 08:23 조회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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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자유와 해방, 생명의 파스카

따뜻한 봄 설레임 가득 안고 가톨릭성서 탈출기반을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끝이 났습니다. 2023년은 유난히 빨리 간 것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탈출기를 공부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탈출기 두 반의 그룹원들과 봉사자들이 모두 함께 모여 파스카 축제를 재현해 본 것이었습니다. 그동안은 해마다 사순시기에 성당에서 행해지는 파스카 축제에 대해 정확한 의미도 모르면서 지내왔었는데, 파스카 예식을 재현해 보면서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파스카 예복으로 머리에 모자, 어깨에 기도 숄을 두르고, 큰 테이블 위에 하얀색 테이블보를 깔고 그 위에 누룩 없는 빵, 고기, 쓴 나물, 포도주를 준비해 놓고 촛불을 켜고 둘러서서 만찬 예식에 따라 함께 음식을 나누고 기도드리면서 잠시 수 천 년 전 이집트를 탈출하기 전날 밤 이스라엘 백성이 되어 보았습니다. 이집트에서 탈출하기 전날 밤 행해진 이 예식은 탈출 이후 주님의 구원 사업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축제로 행해져 내려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신약의 그리스도 최후의 만찬으로 이어졌고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보내 십자가와 부활로 우리를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셨다는 것을 믿고 찬미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미래에 우리에게 주실 영원한 자유와 생명의 나라를 희망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파스카 축제에는 과거, 현재, 미래가 함께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뜻깊은 수업이었습니다.

탈출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주님의 도움으로 파라오의 종살이에서 해방되어 이집트 땅에서 약속의 땅으로, 구속과 억압에서 자유와 해방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보잘것없는 민족에서 하느님의 백성으로 건너가는 힘겨운 여정이 담겨 있습니다. 탈출기를 배우면서 그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방황한 것처럼 저 역시 삶이라는 광야 속에서 하느님을 찾아가고 있는 여정 중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로, 아내로, 딸이자 며느리로, 바쁘게 살아가는 동안 저를 잊어버리고 무엇을 위해 어디로 향한 삶인지 의식하지 못하고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살아가는 험한 여정 속에 주님께서는 나는 있는 나다.” 하시고 우리 앞에 그 존재를 드러내시며 우리의 고충을 듣고 계시고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시고자 한다는 사실은 제 마음에 큰 위안이며 평화를 가져다주었습니다.

탈출기 마지막 부분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주님을 만나고 함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성막을 짓고 기름부음을 받아 성막을 성스럽게 가꾸고 그곳에서 주님을 경외한 것처럼 저도 제 마음속에 주님을 모시기 위해 날마다 나쁜 마음을 없애고 깨끗하게 연마하여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득 채워 나가려고 합니다. 이 여정이 힘들더라도 주님께서 함께해 주신다는 걸 믿으면서 주님의 말씀에 늘 귀를 기울이면서 나아가겠습니다.

 

                            이혜경 마리스텔라 | 가톨릭성서모임 탈출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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