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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소감문]성령과 함께 성장해 가는 신앙의 여정<정주혜 스테파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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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획홍보분과 작성일24-02-15 16:50 조회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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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과 함께 성장해 가는 신앙의 여정

 

성경이 무엇인지 잘 몰랐던 때부터 사도들의 행적을 기록한 이 성경 제목에 눈길이 갔습니다. 제가 교사라서 그랬을 수도 있고 여행을 좋아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도행전을 마치고 나서야 내가 생각한 여행과는 거리가 먼, 위험과 고난을 감수하는 선교의 과정에 대한 기록이란 것을, 그러나 하느님께서 주신 성령과 함께였기에 기쁘게 감당하여 성령 행전으로 불리기도 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성령으로 무장한 사도들은 담대하게 예수님의 삶을 증언하고 가르침을 전파했습니다. 예수님을 닮은 묵묵한 순교를 한 스테파노, 예수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하고도 예수님이 메시아시라는 것을 알린 베드로, 로마 시민권을 가진 금수저였으면서도 만 오천 킬로의 긴 여정을 다니며 전교를 한 바오로 등 사도들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온갖 위험을 감수했습니다. 사도들의 회심과 참 신앙인으로서 변모해 가는 과정은 신자로서 여전히 부족한 저에게 큰 위안을 주었습니다. 신앙은 완성형이 아니라 성장하고 깊어지는 여정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도들이 성령의 힘을 받아(2,4) 행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에 대한 굳건한 믿음과 기도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여전히 내 뜻대로 하려고 목이 뻣뻣(7,51)하고, 일상에서 기도를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저를 돌아보게 했습니다. 그런 제가 그룹원들을 통해 기도를 배웠습니다. 그룹원들은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음을 모아 함께 하는 가르침, 친교, 나눔, 기도의 삶 말이지요. 그룹원들은 때로는 위로와 사랑으로, 때로는 말씀에 대한 진지한 해석으로 하느님을 삶의 중심에 두도록 이끌어 주고 있습니다. 봉사자들은 아낌없는 지원으로 성서 사도직의 모범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사도행전을 통해 경계 없음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교가 예루살렘을 넘어 땅끝까지 퍼져나가게 되는 구원의 보편성을 담고 있기 때문이지요. 할례를 받지 않아도, 율법을 지키지 않아도, 하느님을 따르려는 사람들에게 세례와 성령이 함께 하는 신앙의 확장을 보여줍니다(15,1). 구원의 보편성이 가톨릭의 진정한 의미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집, 우리 학교, 우리 부서, 우리 동네, 우리 도시, 우리나라... ‘우리의 확장에 대해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자녀들인 그 모두를 내가 무엇이라고 경계 짓고 구분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모두 하느님의 귀한 창조물임을 깨달을 때, 각각의 모양새대로 존중하고 사랑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 시절의 사도들이 오늘의 우리에게 묻고 있는 듯합니다. ‘하느님 말씀을 전파하는 일에 얼마나 열정을 다하나요?, 겪고 있는 어려움이 무엇인가요?, 주 예수님의 이름을 위하여 무엇을 내놓을 수 있나요?’

신앙의 선조 덕분에 우리는 참 편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신도로서 내가 해야 할 사도직은 무엇일까 생각해봅니다. 제게도 잘하고 싶은 임무가 있습니다. “엄마 사도직, 교사 사도직, 성서 사도직, 그리고 생태 사도직입니다.

 

올해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회칙인 찬미 받으소서를 함께 읽으며 구원의 보편성의 범위를 자연에까지 넓혀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아름다운 창조물인 자연과 우리가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지구를 살리는 데 작은 역할이라도 실천하는 것이 생태 사도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성령께서 제게 주신 변화를 잘 알고 있습니다. 더 자주 감사하고, 더 겸손하게 되었습니다. 판단을 보류하고 경계를 짓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기도를 더 자주 하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성령의 도우심으로 참 신앙인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믿습니다.

이 여정에 손잡아 주고 계신 하느님, 감사합니다.

 

                 정주혜 스테파니아 | 직장인성서모임 사도행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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