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특강] 성모 마리아, 탁월한 믿음의 여인<손희송 베네딕토 주교님>
페이지 정보
작성자 기획홍보분과 작성일24-01-12 12:40 조회168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성모 마리아, 탁월한 믿음의 여인
대림 시기를 맞이하여, 지난 12월 4일(목) 손희송 베네딕토 주교님의 ‘성모 마리아, 탁월한 믿음의 여인’이란 주제의 대림 특강 주요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성탄과 관련하여 성모 마리아를 다시금 바라보고자 합니다. 어느 성인은 ‘성탄은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신 그 예수님이 내 마음 안에서 태어나실 때가 진정한 성탄이다.’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물리적으로 2000년 전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지만, 신앙적·영성적으로 우리 마음 안에 태어나 내 마음의 주인이 되신다는 것이 진정한 성탄이기에 매번 대림 시기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셨던 성인들의 으뜸이신 성모 마리아는 실제적으로 예수님을 당신 품 안에 모셨고 영적·신앙적으로 함께하신 분입니다. 성모님을 보면서 예수님을 마음 안에 모신 분들이 어떤 사람인가를 다섯 가지 모습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1.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는 사람
아담과 하와는 하느님의 은혜로 에덴동산을 얻었지만, 그분께 순종하지 않아 낙원에서 쫓겨나면서 죄와 죽음이 세상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때가 되면 죄와 죽음에 허덕이며 사는 인류의 구원을 위해 구세주를 보내기로 결심하셨습니다. 이를 받아들일 사람이 필요했으며, 그 시대 상황에서 개인적인 큰 위험에 처할 걸 알면서도 성모님께서 응답하심으로서 하느님의 뜻에 순명하셨습니다. 202년 리옹의 성 이레네오는 이렇게 말했습니 다. “하와의 불순명이 묶어놓 은 매듭을 마리아의 순명이 풀어주었고, 처녀 하와가 불신 으로 맺은 것을 동정 마리아 가 믿음으로 풀었다.” 이는 성모님의 ‘예’라는 응답이 구 원 역사에서 얼마나 중요했는 지를 설명하는 말입니다. 예수 님을 마음에 모신 사람들은 하느님 뜻에 순종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어 있습니다. 신앙인 인 우리는 어떤 힘든 일이 있더라도 순종의 길을 가야 합니다. 하느님은 모든 것을 선으로 이끄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성모님은 죽음의 위험을 무릅쓰고 응답하심으로써 십자가를 지셨고, 그 길은 결국 부활이고 영광이라는 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2. 하느님 은총 안에서 기뻐하는 사람
성모님은 하느님께서 소박한 시골 처녀인 자신을 구세주의 어머니로 선택하신 것을 감사하고 기뻐하는 노래인 마니피캇(Magnificat)으로 응답하셨습니다. 우리 신앙인 모두 보잘것없는 사람이고, 흙에서 왔고 흙으로 갈 사람이지만, 세례를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이제 든든한 하느님의 빽(?)을 갖게 되었으니 언제나 자신이 받은 은총에 기뻐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진정한 신앙인은 어떤 경우에도 자신이 주님 은총 안에 있다는 걸 굳건히 믿기 때문에 역경에도 감사하며, 기쁨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즉, 기쁨의 원천이신 하느님이 내 마음의 구유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3. 하느님을 신뢰하며 인내하는 사람
성모님은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셨을 때도 그 뜻을 깨달을 때까지 마음속에 간직하셨습니다. 우리도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이해 못 할 일이 간혹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마음속에 모신 신앙인은 모든 것에 하느님의 뜻이 있음을 믿고 성모님처럼 마음속 깊이 간직하며 깨달을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4.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
성모님은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술이 떨어진 그 집의 어려움을 눈치채고 조용히 예수님께 도움을 청하십니다. 이처럼 사랑이 많은 분은 다른 사람이 처한 어려움을 금방 알아차리고 도움이 되도록 조용히 도와줍니다. 성모님의 진정한 사랑의 모습을 보며,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닮아가야 할 것입니다.
5. 교회 공동체에서 함께 기도하는 사람
성모님은 온 마음으로 기도하고 교회 공동체와 함께하는 분이셨습니다.(사도 1,14) 신앙인은 이처럼 온 마음으로 기도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교회의 흠과 티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예수님이 세우시고 성령의 인도를 받는 공동체입니다. 예수님은 구원 사업을 마치고 하늘나라로 가셨지만, 교회 안에서 성경 봉독을 통해 계속 말씀을 건네고 당신의 능력을 보여 주십니다.
2000년 전의 예수님이 우리 마음의 구유 안에 태어나셔서 우리 마음의 주인이 되길 바랍니다. 또한 우리 마음의 첫 자리는 예수님이셔야 하고, 그분의 뜻이 무엇인지 그 뜻대로 살아가려면 성모님의 모습을 닮아가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손지연 소피아 | 교육분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