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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소감문] 봉사의 은총 <천숙희 오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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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획홍보분과 작성일23-12-23 20:34 조회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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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의 은총


4년 전 201911월에 구역장 일을 맡아 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저는 구역의 신자분 중에는 신앙심이 깊고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며 정중하게 거절했습니다. 전임 구역장이 주변 분들을 재차 접촉하여 보았지만 다들 사정이 있어서 할 수 있는 분이 없다며 저에게 한 번 더 부탁했습니다. 신앙심이 부족한 저를 주님께서 도구로 써 주신다니 열심히 하겠습니다.”하고 받았습니다. 과연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지만, 주님께 기도드리며 봉사하면 모든 것이 순조롭게 잘 되리라는 마음의 다짐을 하고 그렇게 9일 기도와 함께 구역장 임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여성 구역장 일을 시작하면서 저는 교우분들과의 관계는 물론 모든 일에 한결같은 마음으로 즐겁게 봉사해야지 생각했는데 예상치도 못한 코로나19가 발생하여 모든 걸 바꾸어 놓았습니다. 성당에서는 어떤 행사도 할 수 없었으며 구역장이 했던 일이라고는 방역 봉사 정도였습니다. 많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첫 임기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소임을 다하지 못 해 두 번째 임기를 연임하며 202111월에 새로운 임기 2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가 끝나자, 중단되었던 일상이 회복되어 성당의 구역 행사도 많아지면서 활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구역장이 하는 일이란 구역 신자들을 위한 봉사 활동과 구역의 반모임,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본당의 행사에 교우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활동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주요 역할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몇 가지 활동에 대해 알려드리면 젓갈, 참기름, 들기름, 삼베 수세미 등과 같은 우리 생활에 필요한 물품 판매뿐만 아니라 각종 행사 협조 및 안내, 성사표 전달, 봉사자들의 성지순례와 피정 등이 있습니다. 구역장 일을 하면서 여러 곳의 피정과 신앙 체험을 경험하면서 제 안의 신앙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된 점과 함께해 온 구역봉사자들과 즐거운 경험을 공유한 행사가 있어 몇 가지 올려봅니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인 20229월 처음으로 구역장 모임에서 용인 손골 성지의 미사와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칠 수 있었는데, 오랜만에 대면으로 맞이하는 첫 성지순례 행사여서 너무나 가슴이 뜨겁고 벅찼습니다. 그 후 10월에 홍천 수타사 힐링 숲 산소길을 걸으며 자연을 창조하신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한 것 또한 감동이었습니다. 20235, 12일로 고성 까리따스 피정의 집에서는 기도 주제 중 성모님의 삶을 묵상하는 시간에, 하느님의 말씀을 순명하시며 묵묵히 당신의 자리를 지키시며 하느님의 구원 사업에 협조하신 성모님의 삶을 통해 제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며 나약하고 부족함을 반성하고 신앙심도 재충전하고 왔습니다

 

20239월 성지순례는 당진 신리성지 1일 피정이었습니다. 저는 처음으로 가보는 성지였습니다. 신리성지는 제5대 조선 교구장 다블뤼 주교님이 거처하신 곳이며 21년 동안 조선에서 활동하시며 천주교 서적을 저술하거나 우리말로 번역하시고, 조선 천주교사와 순교자들의 행적을 수집하여 훗날 103위 성인을 탄생시키는 결정적인 기여를 하였습니다. 신리성지는 성인들의 경당, 순교자기념관과 순교미술관 등이 있고 아름답고 성스러운 곳으로 초입부터 펼쳐진 녹색 잔디밭은 순례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감싸 준 곳이었습니다. 그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아쉬움이 남는 곳입니다.

 

끝으로 깊어 가는 가을 9월에 12일 구역장 졸업여행으로 북촌 한옥마을에서 인왕산 자락길 걷기, 초소 책방차 마시기, 윤동주 문학관 둘러보기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녁 시간에는 한옥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구역장으로서의 보람된 일과 어려운 일들에 대해 서로 이야기 나누며 친교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렇게 구역장, 반장에게 다양한 피정과 신앙 체험을 하게 해주시고 함께 모여 기도하면서 봉사의 은총 주시니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은 구역장 봉사를 통해 제 신앙을 더욱 성장시키시고 코로나로 단절되었던 교우들과의 만남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하셨습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여정 안에서 봉사자들과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

 

제가 4년 동안 구역 봉사 를 경험해 보니 요즘은 예전에 비해 구역의 일도 많이 줄었고, 편하게 일하도록 배려해 주셔서 건강과 시간 봉사만 할 수 있으면 누구나 구역장, 반장 일은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모두 함께 서로 돌아가면서 봉사에 참여하셨으면 합니다. 구역장 회의 때마다 좋은 말씀을 해주신 주임 신부님과 원장 수녀님께 감사드리며 그동안 함께한 총구역장님, 지역장님, 구역장님, 반장님들의 배려와 협조로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었음에 감사드립니다. 작은 봉사를 했을 뿐인데 큰 깨달음과 기쁨의 은총을 주신 주님께 찬미와 감사 영광을 드립니다나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라.”(시편 34,2)                                                             천숙희 오틸리아 | 13구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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