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령성월에 읽으면 좋은 책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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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획홍보분과 작성일22-10-29 20:48 조회65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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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위스콘신주 호튼빌의 사도 베드로와 바오로 가톨릭 묘지에 석양 사이로 십지가 묘비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 「발타사르의 구원 이야기」 한스 우르스 폰 발타사르 지음/김관희 옮김/236쪽/바오로딸 위령 성월은 죽음뿐 아니라 구원과 자비에 대한 묵상으로 우리를 이끈다. 구원 문제는 모든 인간의 궁극적 실존의 문제이기에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한스 우르스 폰 발타사르 신부(1905~1988)가 쓴 책 「발타사르의 구원 이야기」는 보편적 구원, 하느님의 정의와 자비, 이웃을 향한 우리의 자세 등에 대한 신학적 방향을 제시하며 하느님 사랑과 구원에 대한 희망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 발타사르 신부는 자신의 구원을 확신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모든 이의 구원을 바라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자세”라고 강조한다. 이는 “사실 우리는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라고 말하는 바오로 사도의 주장과 맥을 같이 한다. 발타사르 신부는 구원과 자비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성경, 교부들의 가르침, 여러 신학자들의 입장, 그리고 교회 가르침과 비교하고 제시한다. 이 책은 하느님 자비를 믿고 구원을 희망하는 것이 하느님 경외의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많은 이들이 생명의 마지막 순간을 걱정하고, 자신의 종말에 의문을 던진다. 그러한 의문이 우리를 힘들게 하더라도 회피하지 않는 게 좋다. 이 또한 책임 있는 삶에 속하기 때문이다. ■ 「죽음과 관련된 생명윤리적 문제들」 구인회 지음/206쪽/집문당 ‘생명윤리의 대가’로 불리는 구인회(마리아 요셉) 전임 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 교수가 쓴 「죽음과 관련된 생명윤리적 문제들」은 죽음의 문제에 대해 돌파구를 찾고자 했던 몇몇 철학자들의 노력을 토대로 죽음의 의미를 성찰한다. 자살의 철학적·사회적 문제, 안락사에 대한 윤리적·신학적 고민 등 구체적 해결 방안들에 대한 논의가 전개된다. 또 호스피스제도 확립 가능성에 대한 논의, 죽음의 윤리적 문제를 야기한 구체적 사례를 분석했다. 구인회 교수는 “죽음에 대한 물음은 우리 인생의 마지막 순간뿐 아니라 생 전체에 걸쳐 이어지는 것”이라며 “어떤 목표와 열정을 갖는가, 어떤 것을 귀중하다거나 하찮다고 여기는가 하는 모든 것들이 죽음을 바라보는 관점에 의해 좌우한다는 생각을 책에 담았다”고 밝혔다. ■ 「아직 천국을 준비할 시간이 남아 있다」 최성균 지음/252쪽/가톨릭출판사 위령 성월의 묵상에서, 죽음까지의 시간을 그저 ‘남은 삶’이라고 생각하며 하루하루 외로움과 싸워나가는 노인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서울대교구 최성균 신부(노인복지위원회 성모노인쉼터)가 쓴 「아직 천국을 준비할 시간이 남아 있다」는 20여 년 노인사목에 투신하며 만난 이들과의 사연이 담겼다. 일기 형식의 글은 삶과 죽음, 신앙에 대한 깊은 사유와 성찰이 드러난다. 최 신부가 노인사목을 전담하게 된 계기는 2001년 서울 종로본당 주임을 맡으면서부터다. 성당 인근 탑골공원과 종묘공원에서 최 신부는 노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등 노인복지 사목을 시작했다. 2007년부터는 요양병원을 찾아다니며 노인들에게 병자성사와 임종세례를 주는 등 삶의 마지막을 돌보고 있다. 최 신부는 노년의 삶이 그저 남은 삶이 아니라, 천국을 준비하는 귀중한 시간이라고 말한다. 책에서는 다양한 노인들의 일화 속에서 삶의 의미를 고찰해 세대를 아우르는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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