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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메시지]2022년 제96차 전교 주일 교황 담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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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획홍보분과 작성일22-10-22 23:06 조회7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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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2022년 전교 주일 담화 요약

(20221023)

 

너희는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사도 1,8)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성령께서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 그리고 땅끝에 이르기까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사도 1,8). 2022년 전교 주일의 주제이기도 한 이 구절은 교회가 그 본성상 선교적이라는 사실을 늘 그랬듯이 우리에게 상기시켜 줍니다.

 

모든 제자의 삶과 사명의 세 가지 토대를 종합하는 세 가지의 핵심 표현을 성찰해 보도록 합시다.

 

1. ‘너희는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 그리스도를 증언해야 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소명

 

제자들이 세상 안으로 파견된다는 점에서, 이 말씀은 제자들에게 하시는 예수님 가르침의 요점이자 핵심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 아버지의 선교사로서 가장 먼저 파견되신 분으로(요한 20,21 참조), 하느님 아버지의 성실한 증인이십니다(묵시 1,5 참조). 이와 마찬가지로 모든 그리스도인은 선교사가 되고,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라고 부름받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제자 공동체인 교회는 그리스도를 증언하여 온 세상에 복음을 알려야 하는 사명 외에는 다른 어떤 사명도 없습니다. 복음화하는 일이 바로 교회의 정체성입니다.

 

너희는이라는 복수 형태를 쓴 것은 제자들의 선교 소명의 공동체적이고 교회적인 본성을 강조합니다. 결국 사명은 각자가 아니라 함께, 개인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와 이루는 친교 안에서 수행하는 것입니다.

 

또한 제자들은 저마다의 삶을 선교 중심으로 살도록 권고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자신들에게 맡겨진 사명을 수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그 사명을 살아가라고, 곧 증언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라고 그들을 세상으로 파견하셨습니다.

 

복음화에서 그리스도인 삶의 모범과 그리스도에 대한 선포는 따로 떼어놓을 수 없습니다. 저는 모든 이에게 삶의 모든 면에서 말과 행동으로 그리스도를 증언하도록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용기와 솔직함과 담대함(parrhesía)을 다시 한번 지니라고 권고합니다.

 

2. ‘땅끝에 이르기까지’ - 보편적 복음화라는 사명의 항구한 타당성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의 증인이 되라고 당부하시며, 또한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 그리고 땅끝에 이르기까지”(사도 1,8) 그들이 파견될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여기서 우리는 제자들 사명의 보편적 특징을 분명하게 보게 됩니다.

 

제자들은 개종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서 파견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개종시키지 않습니다. 사도행전은 이러한 선교적 확장을 말하고, 주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라는 부르심에 충실하여 밖으로 나가는교회 그리고 교회 생활의 구체적인 상황에서 하느님 섭리가 이끄시는 교회의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줍니다.

 

땅끝에 이르기까지라는 말은 모든 시대의 예수님 제자들에게 도전이 되어야 하고, 제자들이 자신에게 익숙한 지역을 뛰어넘어 예수님을 증언하러 나아가도록 다그쳐야 합니다. 현대의 동력이 지닌 온갖 이점에도, 그리스도의 사랑이라는 기쁜 소식을 전하려는 그리스도의 선교하는 증인들이 아직 다다르지 못한 지역들이 여전히 있습니다. 교회는 모든 이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언하고자 부단히 경계를 뛰어넘어 나아가야 합니다.

 

3. ‘너희가 성령의 힘을 받을 것이다’ - 언제나 성령의 힘과 인도를 받읍시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 증인이 되는 사명을 맡기시면서 이 크나큰 책임에 필요한 은총 또한 약속하셨습니다.

 

그 어떤 그리스도인도 성령의 감도와 도움 없이는 주 그리스도를 온전히 참으로 증언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선교하는 제자는 모두 성령의 활동이 지니는 본질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날마다 성령의 현존 안에 머물며 성령의 끊임없는 힘과 인도를 받도록 부름받습니다. 저는 기도가 선교의 삶에서 근간이 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다른 이들과 함께 그리스도의 생명에 참여하는 기쁨과 새로운 힘의 마르지 않는 거룩한 샘이신 성령께서 생기와 힘을 주시도록 우리를 내어 맡기는 것이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저는 온전히 선교하는 교회를, 그리고 그리스도교 공동체들이 하는 선교 활동의 새 시대를 늘 꿈꿉니다. 참으로 교회 안의 우리가 모두, 세례의 힘으로 이미 예언자, 증인, 주님의 선교사가 되었던 본연의 우리가 모두 성령에 힘입어 땅끝에 이르기까지 예언자, 증인, 주님의 선교사라면 좋겠습니다! 선교사들의 모후이신 성모 마리아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로마 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전에서

202216

주님 공현 대축일

 

프란치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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