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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견진특강(1): “한(恨)의 체험과 십자가 영성”<송용민 사도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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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육분과 작성일17-04-30 20:28 조회1,2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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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및 견진특강(1)  : “한(恨)의 체험과 십자가 영성” 

지난 3월 16일의 사순 및 견진특강 첫 번째 시간은 주교회의 사무국장이신 송용민 사도요한 신부님께서“한(恨)의 체험과 십자가 영성”이란 주제로 진행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보면 고통, 상처, 죄, 슬픔, 어두움, 희생, 보속, 부활 이런 단어들이 생각나게 되고 이러한 단어들을 우리 한국인의 마음으로 읽으면 한(恨)이라는 단어가 됩니다. 한(恨)이라는 한자어는 마음심 心 + 멈출간 艮 의 합성어입니다. 마음에 멈추어서 머물러진다라는 뜻으로 사전적인 의미로 보면 몹시 원망스럽고 억울하거나 안타깝고 슬퍼서 응어리진 마음을 보통 한(恨)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내 인생에 맺힌 한(恨)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내 내면의 상처, 한(恨)이라는 말이 우리에게는 십자가라는 말로 대신해지는 것 같습니다. 십자가의 그리스도는 유다인들에게는 걸림돌이요(1코린1,23), 기득세력에 도전하는 반항아(마태 23,26-27)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참으로 어리석게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 십자가의 고통 속에서 느껴지는 예수님의 자괴감과 고통 그것이 예수님의 한(恨)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어리석음이자 걸림돌이었던 십자가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어떤 의미일까요? 우리는 오히려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선포합니다. 십자가를 통해 예수님의 고통 속에 나의 고통이 만나고 있음을 깨닫고, 여전히 나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고 계시다는 것을 신앙으로 고백합니다.

 내 삶의 진정한 십자가는 무엇인가?


  그것은 내 인생과 영혼 안에서 빛과 어두움을 함께 바라보는 것입니다. 내 일그러진 모습 속에 지금의 내 모습과 되고 싶은 내 모습, 즉 현실적인 자아와 이상적인 자아의 괴리감이 늘 우리를 괴롭힙니다. 그게 바로 한국인의 응어리진 맺힌 한(恨)이 되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로마 7,15-24에서 이 한(恨)의 이야기를 멋지게 해석해 놓았습니다. 또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서는 골고타 언덕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하느님의 눈과 그 눈동자에서 하느님의 감동의 눈물이 흘러 골고타 언덕에 떨어지는 장면이 매우 인상적으로 표현됩니다. 그것은 성부 하느님의 한(恨)과 아들 예수의 한(恨)이 하늘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장면이라 할 수 있겠지요....

 사순시기는 어떻게 살아야 될까?

  사순시기는 우리가 예수님의 십자가 안에서 발견되는 하느님의 놀라운 사랑에 감사하고, 희생과 보속을 통해서 우리도 역시 예수님의 수난에 동참하는 연습을 하는 때입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십자가 앞에서 고요히 머무르고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짊어지는 연습을 해 봄으로 우리 이웃의 고통에 공감해보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스스로 갈라져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이야기하고 풀고 또 정화하고 치유할 수 있는 그런 용기와 기도가 필요합니다.

  자, 이제 부활을 준비해야 합니다. 고통 속에서 우리는 부활을 맞이할 것입니다. 부활은 죽음을 넘어서는 희망의 또 다른 언어입니다. 고통을 넘어서는 치유 그리고 죄를 넘어서는 용서, 하느님은 우리에게 반전 드라마를 선사하십니다. 희생과 보속의 이 사순시기에  전례에 참례함으로 이 반전 드라마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정리 : 이승미 루시아 교육분과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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